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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 사업만으로 수익 내기 힘들다"…김용민 에스비인터랙티브 대표


장기목표는 콘텐츠 사업 진출

"유선전화(PSTN) 재판매와 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듭니다. 별정통신사업자가 갖는 큰 고민 중 하나는 통신서비스 사업으로 성장을 꾸준히 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3년 12월 새롬기술의 통신 사업부가 새롬리더스로 분리돼 나왔다. 1년 뒤인 2004년에 새롬기술은 솔본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롬리더스는 지난 3월 에스비인터랙티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용민 에스비인터랙티브 대표는 최근 사명을 바꾼 데 대해 "새롬기술이 솔본으로 바뀐 뒤 그룹을 일체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에스비인터랙티브에서 에스비는 솔본의 이니셜을 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솔본은 에스비인터랙티브 주식의 70% 이상을 갖고 있는 대주주다.

지난 2000년 6월부터 새롬기술에서 근무한 김 대표는 새롬기술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롬기술에 있던 개발 인력이 지금도 에스비인터랙티브에서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 사업영역도 다르고 큰 관계는 없다"며 "새롬은 '세상에 없는 새로움'이란 멋있는 뜻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익모델이 잘못 돼 있었고,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아마추어였다"고 술회했다.

새롬리더스는 '00770' 국제전화 서비스와 기업용 인터넷전화, 유선전화(PSTN) 재판매 등이 주력 사업이었다. 지난 2007년부터 IP-PBX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면서 통신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통신서비스 사업만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통신솔루션과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 방향을 바꾼 셈이다.

김 대표는 "별정통신사업자는 1분에 얼마 하는 식으로 접속료를 기간사업자에 내야 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그래서 생각한 게 통신솔루션과 콘텐츠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로 취임하고 올해가 약 2년째인데, 전임 대표이사와 사업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며 "'통신서비스와 통신솔루션 사업을 같이 해도 수익이 날 수 있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주력 사업으로 IP PBX를 포함한 통신솔루션 사업을 꼽았다. 현재 에스비인터랙티브에서 IP PBX를 포함한 통신솔루션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정도다.

그는 "통신솔루션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IP- PBX 사업은 블루오션"이라며 "현재 IP-PBX 시장에는 뚜렷한 강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스코와 어바이어가 IP-PBX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에스비인터랙티브의 IP-PBX는 오픈 소스와 낮은 가격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통신솔루션 사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통신서비스를 주로 하던 회사가 솔루션 사업을 하려니 적응이 잘 안 된다"며 "통신서비스는 주로 통화료를 받기 때문에 매달 수익이 나오는 반면, 솔루션 사업은 몇 개월 잠잠하다가 수주를 하게 되면 한 번 크게 터진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별도로 솔루션 사업 영업을 하던 직원도 없고, 통신서비스 하던 직원들이 직무를 확대해 솔루션 쪽 영업까지 하고 있으니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가 통신솔루션 사업의 안착이라면, 장기적인 목표는 콘텐츠 사업 진출이다.

김 대표는 "에스비인터랙티브가 제공하고 있는 유선전화나 인터넷전화에 부가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얹어서 수익을 올리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 외 콜센터 아웃소싱이나 전화 영어 등의 교육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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